[성누가회 칼럼] 암 예방에 좋은 음식과 암 관련 정보 검색시 주의사항 – 김수정 원장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건강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그 글을 올린 사람의 전문성과 잠재적 이해관계를 꼭 따져보기 바란다. 전문성이라 함은 이 사람이 이런 의견을 낼 정도의 자격과 지식이 있는 사람인가라는 것이고, 이해관계라 함은, 이 사람이 이 글을 올린 진짜 동기가 무엇인가,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같은 경우 조회수가 올라가면 수익이 생긴다. 정보 제공을 빙자하여 특정 식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촉진하기 위한 사이트도 많다. 구매 링크가 연결된 정보는 당연히 광고이다.(여러 단계의 클릭을 통해 유도할 수도 있다.) 필자도 자주 매스컴에 출현하는 편이지만 매스컴에 나오는 정보도 100% 믿지는 말기 바란다. 논문을 근거로 대기도 하지만, 좋은 점만 소개하고 나쁜 점은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양파의 식이섬유가 좋다고 한참 얘기해놓고 결론은 양파즙(식이섬유 빠진)을 권하는 경우라든가, 당뇨 환자에게 피해야 할 당분이 높은 음식인 감을 비타민 B가 높아 당뇨에 좋다고 소개하는 식이다.

믿을만한 정보를 원한다면, 상급종합병원 (예를 들어, MD Anderson cancer center, Mayo clinic, 한국의 경우 서울대학교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또는 정부기관(National Cancer Institute (www.cancer.gov), 한국의 경우 국가암정보센터), 공신력 있는 학회나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한국의 경우, 대한종양내과학회) 등에서 게재한 일반인을 위한 정보를 보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질이 낮은 가짜 정보는 피하고 질좋은 정보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당근, 미역, 시금치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키위, 오렌지, 고추 등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C도 암 발생을 억제한다. 아몬드, 시금치(자주 나온다), 케일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 비타민 E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색깔의 야채와 잡곡,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를 통해 상당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이섬유이다. 이것을 예전에는 영양가치가 별로 없다고 봤다. 그런데 알고 보니 대변을 부드럽게 잘 배출시켜주고 지방이나 당의 흡수도 지연시켜주는 등 여러가지 유익한 효과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발암물질이 섬유소와 결합되어 대장과의 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는 잡곡(whole grain), 과일 – 특히 껍질,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다음 글에서는 암 치료시 필요한 식습관에 대해 정리하도록 하겠다.)

성누가병원 내과 김수정 원장